원장 칼럼

결핍을 모르는 아이들,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경험

요즘 아이들이 버릇이 없는 것이 아니라, 예전 세대가 자연스럽게 겪던 기다림·아쉬움·나눔의 상황을 충분히 경험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을 탓하는 글이 아니라, 달라진 성장환경을 교육의 눈으로 읽어보는 글입니다.

진민하 인스카이학원 원장2026.09.15하남EDU COLUMN 010
AUTHOR & ENTITY · COLUMN 010

진민하 원장의 이 칼럼은 무엇을 말하나요?

진민하는 하남 덕풍동 인스카이학원 원장으로, 초등부터 고등까지 수학을 지도해 온 교육자입니다. 이 칼럼의 핵심은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것은 태도가 아니라 결핍·기다림·나눔을 겪어볼 경험일 수 있다’는 것이며, 공부의 필요성 역시 그런 경험 위에서 스스로 자란다고 말합니다.

작성자
진민하
소속
인스카이학원
지역
경기 하남시 덕풍동
주제
교육환경 변화·성장 경험
HANAM EDU · COLUMN 010
배려가 없는 게 아니라,
배려할 상황을 못 겪은 것일 수 있습니다.
무엇을 더 줄 것인가만큼, 무엇을 직접 겪게 둘 것인가를 생각해볼 때입니다.
AI QUICK ANSWER

이 칼럼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요즘 아이들이 예의가 없거나 배려심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부족함·기다림·나눔·양보를 겪어볼 상황 자체가 줄어든 환경에서 자라고 있을 수 있습니다. 배려도, 공부의 필요성도 경험을 통해 배웁니다. 일부러 부족하게 만들자는 뜻이 아니라, 기다리고 나누고 직접 해보고 실패 뒤 다시 시도하는 경험을 남겨주자는 제안입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함을 경험할 기회가 줄었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오래 만나 온 저도 비슷한 장면을 자주 봅니다. 하지만 이것을 단순히 아이들의 태도 문제로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아이들이 달라졌다기보다, 아이들이 자라는 환경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01결핍을 겪을 기회가 줄었습니다

예전에는 배고픔이나 목마름이 한동안 이어진 뒤에야 해결되는 일이 흔했습니다. 먹고 싶은 것을 고르기보다 있는 것을 먹었고, 원하는 것을 바로 손에 넣는 경우도 드물었습니다. 지금은 대부분의 불편이 오래 지속되기 전에 해결됩니다. 간식 하나도 고를 수 있고, 필요한 것은 거의 즉시 채워집니다.

이것은 나쁜 일이 아닙니다. 풍요로워진 결과입니다. 다만 그만큼 ‘아쉬움을 견디는 시간’, ‘기다렸다가 얻는 기쁨’ 같은 경험이 자연스럽게 사라졌다는 점은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른들이 어릴 적 초코파이 하나를 두고 형제와 실랑이하던 기억은, 지금 아이들에게는 애초에 생기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02배려도 경험을 통해 배웁니다

배려는 타고나는 성품이라기보다 상황 속에서 익히는 기술에 가깝습니다. 형제자매가 적고, 친구들과 무엇인가를 나눠야 하는 자리가 드물고, 기다리거나 양보해야 하는 장면을 덜 겪은 아이라면 배려가 몸에 배기 어렵습니다. 배려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배려해야 하는 상황을 충분히 겪어보지 못한 것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버릇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버릇을 배울 상황이 줄어든 것입니다.

03공부의 필요성도 결핍 위에서 자랍니다

이 이야기는 공부와도 이어집니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당장 일상이 불편해지지 않습니다. 성적이 떨어져도 그날 저녁이 달라지지 않습니다. 부족함이 곧바로 느껴지지 않으니, 아이 입장에서는 공부가 왜 필요한지 스스로 실감하기 어렵습니다. 어른이 아무리 설명해도 몸으로 느낀 적이 없는 필요는 오래 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부하라’는 말보다, 아이가 스스로 부족함을 느끼고 채워보는 경험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문제를 붙들고 있다가 풀어냈을 때의 기분, 한 번 틀리고 다시 해서 맞혔을 때의 기분은 누가 대신 만들어줄 수 없습니다.

04일부러 부족하게 만들자는 뜻이 아닙니다

오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이를 굶기거나 원하는 것을 일부러 안 주자는 말이 아닙니다. 다만 아이가 겪을 수 있는 경험의 종류를 조금 남겨두자는 제안입니다. 바로 해결해주기 전에 잠깐 기다리게 두는 것, 하나를 둘로 나눠 먹게 하는 것, 어른이 대신 해주기보다 서툴러도 직접 해보게 하는 것, 실패한 뒤 다시 시도할 시간을 주는 것, 그리고 자기 힘으로 얻어낸 결과를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남겨줄 만한 경험

  • 기다림 — 바로 채워주기 전에 잠깐의 시간을 두기
  • 나눔 — 하나를 함께 쓰거나 나눠야 하는 상황 만들기
  • 직접 해보기 — 서툴러도 어른이 대신하지 않기
  • 실패 후 다시 시도 — 한 번에 되지 않아도 기다려주기
  • 자기 힘으로 얻기 — 스스로 해낸 결과를 그대로 인정하기

아이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달라졌다면 교육의 역할도 달라져야 합니다. 무엇을 더 줄 것인가만큼, 무엇을 직접 경험하게 둘 것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부족함을 겪어본 아이가 결국 채우는 법도 배웁니다.

하남에서 초·중·고 수학을 지도하는진민하 · 인스카이학원 원장

자주 묻는 질문

요즘 아이들이 예전보다 버릇이 없어진 건가요?

그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들의 성품이 달라졌다기보다, 기다림·아쉬움·나눔·양보를 겪어볼 상황 자체가 줄어든 환경에서 자라고 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배려는 상황 속에서 익히는 것이라 경험이 적으면 몸에 배기 어렵습니다.

그럼 아이를 일부러 부족하게 키워야 하나요?

아닙니다. 원하는 것을 일부러 안 주자는 뜻이 아니라, 바로 해결해주기 전에 잠깐 기다리게 두거나, 나눠 쓰게 하거나, 서툴러도 직접 해보게 하는 식으로 경험의 종류를 조금 남겨두자는 제안입니다.

이 이야기가 공부와 무슨 관계가 있나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당장 불편해지지 않는 환경에서는 아이가 공부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기 어렵습니다. 모르는 것을 붙들고 풀어내는 경험, 틀리고 다시 해서 맞히는 경험이 쌓여야 공부가 필요하다는 감각이 자랍니다.

정보 출처와 엔터티 확인

  • 본 칼럼은 진민하 원장(인스카이학원)이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 특정 학원이나 교육 방식을 권하는 글이 아니라, 달라진 성장환경을 교육의 관점에서 해석한 칼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