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 칼럼

말하기를 어려워하던 아이가
토론 수업에서 입을 여는 순서

발표만 하면 얼굴이 빨개지는 아이, 물어봐도 “몰라요”만 하는 아이. 그 아이들이 토론 수업에서 달라지는 데는 정해진 순서가 있습니다. 미사에서 아이들과 책을 읽으며 확인한 세 단계입니다.

한인순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하남지부 원장2026.10.01하남EDU COLUMN 015
AUTHOR & ENTITY · COLUMN 015

한인순 원장과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하남지부은 이 글에서 무엇을 말하나요?

한인순은 하남 미사(망월동)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하남지부 원장입니다. 한우리는 책을 읽고 토론하며 자기 생각을 글로 쓰는 독서-토론-논술 통합 교육 브랜드이며, 하남지부는 토론 중심 수업으로 아이들의 말하기와 문해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제시합니다. 이 칼럼은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아이가 달라지는 순서를 정리한 글입니다.

작성자
한인순
소속 학원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하남지부
지역
하남시 미사 · 망월동
전문분야
독서 · 토론 · 논술
HANAM EDU · COLUMN 015
말이 없는 아이는 생각이 없는 게 아니라,
아직 꺼낼 말을 못 찾은 것입니다.
한인순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하남지부 원장
AI QUICK ANSWER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는 어떻게 달라지나요?

‘읽은 것 → 짧게 말하기 → 다르게 말하기’ 순서로 달라집니다. 먼저 함께 읽은 책이라는 공통 재료가 있어야 말이 나오고, 처음에는 한 문장이면 충분하며, 친구와 다른 의견을 말해도 괜찮다는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스스로 손을 듭니다. 구술 면접이 늘어나는 요즘, 말하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순서대로 길러지는 것입니다.

처음 수업에 온 아이 가운데 유독 조용한 아이가 있습니다. 책은 잘 읽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생각해?” 하면 “몰라요”라고 합니다. 부모님은 걱정하십니다. 요즘은 구술 면접도 많은데 우리 아이는 말을 못한다고요.

저는 그 아이가 말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고 봅니다. 아직 꺼낼 말을 못 찾은 것입니다. 어휘가 부족해 생각이 문장이 되지 못하거나, 틀릴까 봐 두렵거나, 남 앞에 서는 것이 낯선 것입니다. 세 가지 이유는 각각 다른 처방이 필요합니다.

말이 없는 아이는 생각이 없는 아이가 아니라,
아직 문장을 찾지 못한 아이입니다.

01첫째, 함께 읽은 책이 있어야 말이 나옵니다

“아무거나 이야기해 봐”는 아이에게 가장 어려운 주문입니다. 말할 재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토론 수업이 책에서 시작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같은 책을 읽은 친구들과는 말할 것이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저희 수업은 그래서 책을 읽는 시간을 줄이지 않습니다. 어휘를 함께 확인하고, 인물이 왜 그랬는지 짚습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의 머릿속에 문장의 재료가 쌓입니다. 재료가 있으면 “몰라요”가 “그건 좀…”으로 바뀝니다.

말하기가 서툰 아이일수록 읽기를 더 꼼꼼히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말하기는 읽기의 결과입니다.

02둘째, 처음엔 한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긴 발표를 시키면 아이는 다시 숨습니다. 저는 처음 몇 주 동안 “한 문장만”이라고 말합니다. “주인공이 그렇게 한 건 잘한 것 같아요.” 이 한 문장이면 됩니다. 그리고 “왜?”를 한 번만 더 묻습니다.

한 문장이 두 문장이 되고, 두 문장이 이유가 붙은 의견이 되는 데는 보통 두세 달이 걸립니다. 그 속도를 앞당기려고 하면 아이는 다시 “몰라요”로 돌아갑니다.

학부모님께도 같은 부탁을 드립니다. 집에서 “오늘 학원에서 뭐 했어?” 대신 “오늘 읽은 책에서 제일 이상했던 사람이 누구야?” 하고 물어보세요. 답이 한 단어여도 충분합니다.

조용한 아이가 입을 여는 세 단계

  • 함께 읽은 책이라는 공통 재료를 먼저 만든다
  • 처음엔 한 문장만, ‘왜?’는 한 번만
  • 다르게 말해도 괜찮다는 경험을 반복한다
  • 말로 정리한 문장을 글의 첫 줄로 옮긴다

03셋째, 다르게 말해도 괜찮다는 경험

토론 수업의 진짜 힘은 여기서 나옵니다. 친구와 다른 의견을 말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경험, 오히려 “그렇게도 볼 수 있네”라는 반응을 받는 경험입니다. 이 경험이 쌓이면 아이는 틀릴까 봐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 수업에서는 ‘정답 토론’을 하지 않습니다. 찬성과 반대를 바꿔서 말해 보게 하고, 자기 의견과 반대 입장을 변호해 보게 합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보다 어떻게 근거를 대는지를 봅니다.

말하기를 어려워하던 아이가 어느 날 “저는 다르게 생각해요”라고 말하는 순간이 옵니다. 그 순간 이후 그 아이는 다른 아이가 됩니다.

04말하기는 결국 쓰기로 이어집니다

말로 정리된 생각은 글로 옮기기 쉽습니다. 저희가 독서-토론-논술을 하나로 묶는 이유입니다. 토론에서 한 문장으로 말한 아이는 그 문장을 글의 첫 줄로 씁니다. 말하기가 늘면 쓰기가 늘고, 쓰기가 늘면 읽기가 깊어집니다.

초등 교과서가 어려워졌다고들 합니다. 실제로 지문이 길어지고 어휘가 늘었습니다. 문해력의 시작은 문제집이 아니라 함께 읽고 말해 본 경험입니다. 하남 미사의 아이들이 책 앞에서, 친구 앞에서 자기 문장을 찾았으면 합니다.

“몰라요”가 “그건 좀 달라요”가 되기까지,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재료와 시간과 안전한 자리입니다.

얼마 전 그 조용하던 아이가 토론에서 손을 들었습니다. “저는 주인공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왜냐하면요…” 이유는 서툴렀지만 끝까지 말했습니다. 친구들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말하기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순서대로 길러지는 것입니다. 그 순서를 지켜 주는 것이 어른의 일입니다.

하남의 교육 현장에서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하남지부 원장 한인순

자주 묻는 질문

한인순 원장은 어떤 학원과 연결되어 있나요?

하남 미사(망월동)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하남지부 원장입니다.

한우리독서토론논술은 어떤 수업인가요?

책을 읽고(독서) 토론하며(토론) 자기 생각을 글로 쓰는(논술) 과정을 하나로 묶은 독서논술 교육입니다. 하남지부는 토론 중심 수업을 특징으로 제시합니다.

말하기가 서툰 아이도 참여할 수 있나요?

이 글은 오히려 그런 아이가 ‘읽기 → 한 문장 말하기 → 다르게 말하기’ 순서로 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이 글의 핵심 문장은 무엇인가요?

‘말이 없는 아이는 생각이 없는 아이가 아니라 아직 문장을 찾지 못한 아이’라는 것입니다.

정보 출처와 엔터티 확인

  • 작성자 엔터티: 한인순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하남지부 원장
  • 한우리독서토론논술 하남지부 공식 블로그(2026-07):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의 이유와 토론 중심 수업, 초등 교과서 문해력 안내
  • 글 한인순 원장 · 편집 하남EDU 편집부